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거나 관련 집회를 지원한 연예인들을 CIA(미국 중앙정보국)에 신고한 뒤 이를 인증하는 움직임이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라는 제목의 이미지 파일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이미지에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체포조 명단에 있었다'고 알려진 방송인 김어준 씨를 비롯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가수 이승환, 집회 참가자를 위해 선결제에 나선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뉴진스 등 연예인 이름과 사진이 올라가있다.
이외에도 탄핵 촉구 성명을 발표한 영화감독 봉준호, 작가 김은숙 등 SNS로 탄핵 지지 의사를 밝힌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
이미지 하단에는 '미국 CIA에 신고하기'라는 글과 함께 인터넷 주소가 표시돼 있었고, 일부 누리꾼은 실제로 CIA에 신고했다는 인증샷과 함꼐 "함께하자"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CIA는 별도의 신고 사이트를 운영 중으로,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을 입력한 후 사건에 대한 신고를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도 'CIA에 아이유 신고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CIA 홈페이지 캡처 사진과 함께 누리꾼들의 신고를 독려하는 취지로 "(신고) 인증 릴레이를 하자"고 적었다.
다만 이 게시글은 17일 삭제됐고 실제로 작성자가 CIA에 신고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해당 이미지에 포함된 연예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이미지를 직접 게재하며 "이런 거 말고 블랙 리스트에 올려 달라. 나도 상 받고 싶다"며 "박찬욱 감독님은 왜 빼냐. 내쉬빌에 앨범 녹음하러 갔을 때 한인 식당 이모님들이 저더러 박찬욱 감독님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 왔다고 깍두기 서비스로 주셨단 말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 누리꾼들도 "왜 국내 연예인과 관계자들의 탄핵 리스트를 미국 CIA에 신고하는지 알 수 없다", "왜 이런 행동을 하냐", "창피하다" 등의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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