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탄핵 찬성' 국힘 김상욱 현수막 욕설 테러…경찰 수사

17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교통섬에 설치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 현수막에 붉은색 글씨로 욕설이 적혀 있다. 연합뉴스
17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교통섬에 설치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 현수막에 붉은색 글씨로 욕설이 적혀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갑)의 현수막에서 욕설 섞인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울산경찰청과 김상욱 의원실 등에 따르면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에 설치된 김 의원 현수막에서는 "꺼져 ○○○야"라고 붉은색 스프레이로 적힌 낙서가 발견됐다.

해당 현수막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인 지난 14일 오후 김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설치한 것으로 '계엄 참사에 대해 깊이, 깊이 송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순찰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발견돼 조사가 시작됐다. 현재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인을 찾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국회 본청 앞에서 여당을 향해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김 의원은 이후 살해 협박과 동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전날 김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비상계엄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윤석열이 배신자"라며 자신을 향한 '배신자' 공격에 맞서고 있다.

또 한 울산 시민이 "김상욱 기죽지 마. 울산의 자랑이 되길. 장하다 김상욱"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를 본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돼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계엄 해제와 탄핵 가결의 순간이 기억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독재를 초기에 막았다는 것에 위안을 얻는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울산 지역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김상욱 의원은 물론 12·3 내란사태 직후 국회 계엄해제 요구 표결에 참여한 서범수 의원 역시 김 의원과 함께 비판적인 여론에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은 최근 보수단체 행사에서 김기현 의원과 박성민 의원을 언급하며 "(울산) 국회의원 (4명 중) 우리 둘밖에 없느냐"며 "우리 당이 어려운데 보니까 김기현, 박성민 의원이 지킨다고 새가 빠지더라. 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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