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시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철근 사무총장 등 당직자 3명을 전격 경질한 가운데 이 의원이 허 대표를 비판하면서 개혁신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알아서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인 사람이 결자해지를 하라"는 글을 올리며 당 내부 갈등을 표출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배척당하는지 의문", "자기가 사고쳐놓고 누구한테 뒤집어씌우나", "사무처 당직자들이 오죽 열받았냐"라고 거듭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게시글에서 이 의원은 특정 인물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보아 허은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허 대표는 김철근 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를 교체했다. 이경선 조직부총장도 함께 경질됐다.
지난달 28일 비공개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에게 사전 보고 없이 사무총장의 권한을 확대한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이 상정되면서 허 대표와 김 전 총장의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장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정무실장을 맡았던 측근이었다. 이 의원이 성매매 의혹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도 앞장서서 이를 방어했다.
정재준, 이경선 부총장 역시 이 의원과 김 총장을 도와 개혁신당 창당에 큰 역할을 한 인물들로 알려졌다.
이에 이 의원은 SNS에 "저는 개혁신당의 최근 당직인선과 관련해 허은아 대표에게 어떤 의견도 개진한 바 없고 어떤 소통도 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허은아 대표의 정무실장이 무슨 이유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상황이 다급하더라도 사실을 바로잡아 당원의 혼란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은 "허은아 당대표가 2기 지도부로 선출된 7개월여간 계속된 비전과 전략의 공백, 당보다 개인을 앞세운 선사후당의 정치가 오늘의 사태를 몰고 왔다"라는 비판과 함께 당직 공백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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