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전·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 강화…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확정

경제적 파급효과 59조원 예상…2033년 기술 자립화율 90%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서 열린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 수립 TF 최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서 열린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 수립 TF 최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재생에너지·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 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향후 10년간의 에너지기술개발의 비전과 목표, 운영 및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은 2024∼2033년 적용된다. 산업부는 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기간 경제적 파급 효과가 59조원에 달하고, 기술 자립화율도 2023년 80.6% 수준에서 2033년 9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의 중장기 비전은 '탄소중립·에너지 안정성 달성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 생태계 조성'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4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차세대 원자력·재생에너지·청정수소 등 주요 무탄소 에너지의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차세대 태양광 탠덤전지 등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되 원전의 활용도 증가와 재생에너지의 체계적인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에너지 신산업의 수출 동력화도 도모한다.

아울러 전력사용 확대에 따라 유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망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력 수요 급증 추세에 대응해 고압직류송전기술(HVDC) 대용량화를 추진한다. 또 전력계통 감시·해석 기술 고도화, 교류·직류 혼용 배전망, 에너지저장 시스템 다각화 등으로 계통의 강건성과 유연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고효율·청정 에너지 사용구조로 전환하는 계획도 시행한다. 차세대 전동기 등 효율향상 기술개발과 고효율 제품 보급을 연계하여 에너지 사용의 초고효율화를 추진한다. 업종별·건물별 특성에 맞춘 수요관리 기술 및 히트펌프 개발 등을 통해 산업·건물 부문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달성한다. 또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규제개선으로 성과 확산을 지원한다.

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제5차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연차별 실행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겠다"며 "연구개발 투자 방향에 적극 반영해 에너지 기술을 통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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