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대구와 경북은 5개 신설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서 새로운 철도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구미에서 대구를 거쳐 경산까지 이어지는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가 개통하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은 안심에서 경산 하양까지 연장된다. 또한 충주와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이 개통한 데 이어 안동에서 북영천을 잇는 복선전철인 중앙선과 포항에서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선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5개 신설 노선은 대구경북 교통 지도를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대구경북의 철도교통망이 확장되면서 교통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철길이 열리면서 지역민의 삶에 크고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당장 대경선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으로 대구와 주변 도시들이 더욱 촘촘히 연결돼 통근 및 통학 시간이 단축된다. 시민들의 피부로 느끼는 이동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중부내륙선의 경우 문경에서 판교까지 이동 시간을 약 1시간 30분대로 줄여 수도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한편, 중앙선의 복선화는 안동과 북영천을 연결하며 주요 철도 노선과의 연계성을 한층 강화한다. 또한 동해선은 동해안 일대의 관광 명소와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을 높이며 새로운 교통의 흐름을 창출해 낼 것이다.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경제와 문화 성장의 핵심 기반이 된다. 신설 철도 노선들은 대구와 경북, 그리고 중부 내륙 및 동해안을 아우르는 철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 간 산업과 물류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철도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 간 문화 교류를 촉진시키는 훌륭한 매개체이다. 대구와 경북의 독창적인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은 철도망을 통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과 연결되며 새로운 여행 경로를 만들어 낸다. 이와 함께 철도는 지역 특산물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동시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철도 교통망은 단기적인 편의성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제시한다. 대구경북의 교통 패러다임 변화는 이동 시간을 단축해 개인의 시간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도로와 항공 교통의 의존도를 낮추며 탄소 배출 감소에도 크게 기여한다. 이러한 친환경 교통수단은 지역 경제, 사회, 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철도의 이러한 다양한 혜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우리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상태 기반 유지 보수(CBM) 및 통합 안전 플랫폼 구축 추진 등 절대 안전 체계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필자 또한 코레일 상임감사위원으로서 대경선과 중앙선 등 주요 신설 노선을 찾아 역사 및 철도 시설물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하는 한편, 감사실 내에 안전감사부를 신설해 안전 분야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등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 코레일은 대한민국 대표 철도 기관으로서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하며, 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로 지역 주민과 국민의 삶을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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