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과 아스콘 생산이 주력인 지역의 향토기업 홈센타홀딩스의 창업자 박철웅(80) 명예회장이 17일 미국에서 별세했다.
제2대 대구시의원을 지낸 박 명예회장은 지난 1970년 6월 '앞서가는 기업을 만들자'는 사훈과 함께 위생기구 및 타일 도소매업체를 창업했다. 이후 레미콘·골재 생산, 레저·스포츠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고 2002년 7월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7년 1월 1일 자로 지주회사로 전환한 홈센타홀딩스는 3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홈센타홀딩스의 매출액은 4천274억원, 영업이익은 397억원을 기록했다.
홈센타홀딩스는 주력 사업인 레미콘 제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대구경북 전 지역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지인 군위, 의성에 레미콘 공장을 추가로 인수하고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대구 7위(전국 318위) 동화주택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홈센타홀딩스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원 시절 산업분과위원으로 활동한 박 명예회장은 2013년 제39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수상은 전국에 많은 대기업과 경쟁 속에서 지역 중소기업도 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홈센타홀딩스의 자회사인 보광산업도 지난달 제50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보광산업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광산업은 지난해 기준 전국 15개 업체만이 보유한 골재 KS인증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 명예회장 주도로 축구장 60개 넓이에 달하는 43만㎡의 자체 석산을 보유한 홈센타홀딩스는 앞으로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멘트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를 혼합해서 만든 건축 재료) 시장에 진출해 전국 기업으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장례 절차는 고인을 국내로 모시는 절차를 마치는 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아들인 박병윤 홈센타홀딩스 대표 등 가족들이 미국으로 출국했고 장남인 박병준 홈센타홀딩스 회장은 간병을 위해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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