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설립 10주년을 맞는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위탁 운영으로 인한 수익성이 저조한 것은 물론 섬유패션 산업 허브로서의 역할이 부족한 상황이다.
동구 봉무동에 위치한 DTC는 총 1천13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5년 완공된 섬유패션산업 비지니스 기관이다. 대한민국 최초 '종합섬유박물관'을 포함해 지하 2층, 지상 9층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대구시는 섬유패션의 통합적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하고자 DTC를 설립했지만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 가장 큰 원인은 민간위탁 운영에 따른 수익성 개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DTC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이하 직물조합)에 따르면 연간 운영에 약 32억원이 필요하지만 대구시의 지원 예산은 12억원 규모다. 나머지는 임대료 등을 통해서 충당해야 한다.
수익성 문제로 초기 6년간 민간위탁을 맡은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도 재계약을 포기한 바 있다. 이후 2021년부터 직물조합이 DTC 운영을 전담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DTC 내 120개 업무·판매시설의 임대율이 90% 이상이지만 10년 가까이 임대료 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재정 자립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어서다. 게다가 임대료가 가장 높은 1층 공간은 지난해부터 장기간 공실로 남아 있다.
특히 섬유패션 산업을 위한 본 건물의 목적과 달리 대부분의 공간을 공공기관과 타 업종 기업의 사무실, 편의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섬유패션 업체를 대거 입주시켜 마케팅, 수출을 촉진한다는 설립 취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섬유패션 관련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는 컨벤션 기능도 답보 상태다. 소규모 회의를 개최하는 세미나실을 이용률은 높은 편이지만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다목적홀은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대구섬유박물관의 경우 올해 들어 기획 전시전을 4회 진행하는 데 그쳤다.
직물조합은 올해 초 미래성장위원회를 출범하고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는 등 DTC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DTC 관계자는 "섬유패션 산업의 재부흥을 목적으로 다채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실무교육,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식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국내 유일 섬유에 특화된 박물관이 활성화되면 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DTC를 찾을 수 있다. 내년 5월 10주년 기념식이 예정돼 있는 만큼 그동안 운영 과정을 되돌아 보고 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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