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교학사 "'태극볼 컬링'으로 백년가게 철학 잇는다"

기후·날씨 영향받지 않고 건강·즐거움 챙기는 고령 친화 스포츠
유이들의 교육 스포츠, 복지시설·요양병원 재활 치료에도 활용
저충격 게임·손과 눈의 협응력·두뇌활동 통한 치매예방 등 도움

백년가게 안동 교학사 손진걸 대표가 서점에 설치된
백년가게 안동 교학사 손진걸 대표가 서점에 설치된 '태극볼 컬링'을 설명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60년 가업을 잇는 것을 넘어 '백년가게'의 정신과 이념, 철학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소상공인이 있다. 주인공은 지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하는 백년가게로 지정된 안동 '교학사' 손진걸(60) 대표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30년 이상 운영하며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점포를 선정해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증한 상징적인 가게다.

손 대표는 자신의 누나가 1965년 안동 중구동에서 시작한 책방인 교학사를 2010년 10월부터 장소를 옮기고 새롭게 단장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컬쳐디자인 투원을 설립해 '태극볼 컬링'을 개발, 노인층의 건강과 유아·어린이 교육 기자재 활용 길을 열고 있다.

게이트볼‧파크골프 등 시니어 스포츠 경우 대부분 실외에서 이뤄지는 탓에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손 대표는 기후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실내 스포츠를 고민하다 태극볼 컬링을 개발했다. 시니어들이 365일 건강을 지키고 뇌세포 활동을 촉진시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안했다고 한다.

특히, 태극볼 컬링은 시니어 스포츠를 넘어 유아를 위한 놀이기구, 요양병원‧노인복지시설의 재활 운동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극볼 컬링은 가로 86.7cm, 세로 207cm, 높이 76cm 규격의 컬링 테이블 위에 쿠션벽으로 테두리를 설치하고 태극원을 그려, 파란색과 빨간색의 컬링 스톤 8개를 태극원 중앙에 위치하도록 하는 스포츠다.

손 대표는 최근 특허와 디자인·상표 출원을 마치고, 안동지역 각종 단체 활동에서 태극볼 컬링을 선보이면서 "경기를 통해 재미와 화합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교학사 1층과 3층에도 태극볼 컬링을 설치해 서점을 찾는 학생과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손진걸 대표는 "태극볼 컬링은 경쟁과 조화가 어우러진 음양사상을 전달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즐기는 가운데 건강한 문화, 건강한 정신,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는 고령 친화적 스포츠"라며 "시니어 스포츠를 넘어 유아놀이와 어르신들의 재활치료용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학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서점을 넘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변모했다. 1층은 서점이, 2층은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휴게공간이 자리 잡았다. 특히 2층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스터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3층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최근엔 '태극볼 컬링'을 즐기는 이들로 붐비고 있다.

백년가게 안동 교학사 손진걸 대표가 서점에 설치된
백년가게 안동 교학사 손진걸 대표가 서점에 설치된 '태극볼 컬링'을 설명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백년가게 안동 교학사 손진걸 대표가 개발한
백년가게 안동 교학사 손진걸 대표가 개발한 '태극볼 컬링'은 기후와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즐기는 시니어들의 실내 스포츠로 건강을 챙기는 고령 친화 생활 스포츠로 기대된다. 교학사 제공
백년가게 안동 교학사 손진걸 대표가 개발한
백년가게 안동 교학사 손진걸 대표가 개발한 '태극볼 컬링'은 기후와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즐기는 시니어들의 실내 스포츠로 건강을 챙기는 고령 친화 생활 스포츠로 기대된다. 교학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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