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우리 봉긋봉긋, 물소리 졸졸, 내 먼저 고삐잡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네.'
1564년, 퇴계 이황 선생이 13명의 지인을 초대해 도산서당을 출발, 청량산으로 향하며 안동의 맹개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서서 친구인 이문량에게 썼던 시구(詩句)다.
퇴계 선생이 '그림속으로 들어간다'고 노래했던 곳 안동시 도산면 '맹개마을', 메밀꽃이 지천으로 흐드러진 이 곳이 '2024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하회마을이 2011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이후 13년 만이다.
한국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발전에 기여한 관광자원과 개인, 단체를 선정하고 알리기 위해 시작한 제도로, 2010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관광지·관광콘텐츠·관광 홍보 등 3개 부문 총 11개 분야에서 국민 참여와 민·관 전문가 평가 등 치열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됐으며, 맹개마을은 융복합 관광콘텐츠 분야에서 한국관광의 별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맹개마을은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있다. 2007년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부부가 귀농해 터를 잡고 가꿔온 약 10만여㎡ 규모의 체험·휴양 마을이다.
도시에서 만나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과 특별한 체험으로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진정한 쉼이 있는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맹개마을은 민간 주도 지역관광 발전의 선도적인 사례라고 생각하며, 맹개마을의 사례가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국내 관광 분야 종사자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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