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영남교육재단이 지난달 제출한 '영남중·고 학교위치변경계획'(매일신문 12월 11일 보도)을 최종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영남중·고는 1935년(고등학교는 1951년)에 남산동에서 개교해, 1990년에 현재 위치인 '달서구 상인동(월곡로 300)'으로 이전한 후 34년 이상 운영됐다. 그동안 시설 협소, 노후화 등으로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이에 학교 법인은 학령인구 감소와 교과교실제, 고교학점제 등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과밀지역인 월배지구로 학교를 이전하고 중학교는 2027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위치변경계획'을 제출했다.
2026년 9월 1일까지 영남중은 월배 3중(대천동 259-6 일원) 부지로, 영남고는 월배 1고(월성동 707-1 일원) 부지로 각각 분리 이전할 예정이다. 학교 규모는 중학교 27학급, 고등학교 40학급이다.
재학생에게는 학교 이전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3년간 통학버스를 제공하고,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동일 학군 내 다른 학교로 전학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박희점 영남고 교장은 "최근 영남고등학교는 과학중점학교로서 수능 및 대입업무유공학교, 인공지능(AI) 교육 선도학교에 선정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전을 통해 개선된 교육환경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내실 있는 교육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주미현 영남교육재단 이사장은"내년은 학교설립 90주년이 되는 해로, 새롭게 태어나는 마음으로 이전을 통해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을 제공해 지역 명문사학으로서 더 높이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국가재정이 어렵고, 학령인구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학교 신설이 어려운 상황에 이번 영남중·고 이전은 지역 간 학생수 및 학교수 불균형을 해소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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