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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맛' 고령딸기…이달부터 본격 출하

이달부터 본격 출하에 나선 고령딸기. 고령군 제공
이달부터 본격 출하에 나선 고령딸기. 고령군 제공

"천상의 맛, 고령딸기 음미해보세요."

가야산의 맑은 물과 비옥한 땅에서 키운 '명품' 고령딸기가 이달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다.

경북 고령딸기는 가야산에서 흘러내린 가천(대가천, 소가천)과 야천(안림천), 그리고 이 두 물길을 합친 회천의 물을 머금은 비옥한 땅에서 자연 벌 수정 등 자연친화적 농법으로 재배해 당도와 색상이 뛰어난 최상급 명품 딸기다. 지난 달 8일 고령 대가야읍에서 '설향' 품종의 딸기가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이달부터 본격 출하에 나선 것이다.

고령군은 지난 7월 고령딸기 농가와 함께 딸기육묘장 및 실증시험포장 준공식을 가졌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지난 7월 고령딸기 농가와 함께 딸기육묘장 및 실증시험포장 준공식을 가졌다. 고령군 제공

◆고령, 경북 최대 딸기 주산지

고령군 쌍림면과 대가야읍에서 주로 생산되는 고령딸기는 경북에서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차지하는 시설작물이다. 현재 280여 농가가 143㏊ 면적에 시설하우스 1천834동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고령딸기는 1996년 쌍림면 안림리에서 노지 시험재배에 처음 성공한 뒤 비닐하우스 촉성재배로 전국적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고령딸기 재배 초기에는 주로 일본 품종인 '육보'와 '장희'가 중심이었으나, 국산 품종 보급으로 병충해에 강하고 재배가 용이한 '설향' 위주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금실', '흰딸기' 등 품종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특히 '산타', '금실' 등 품종은 수출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령 딸기 재배방식은 주로 비닐하우스 외에 별다른 시설물 없이 노지에서 직접 재배하는 토경재배를 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상기후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고설재배(시설물을 설치해 성인 허리 높이 정도에서 재배)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재 고설재배 비율은 전체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딸기, 수출 등 판로 다변화

고령군은 1992년부터 일본, 홍콩, 대만으로 고령딸기 수출에 나서 2012년 산타 품종으로 러시아와 태국 수출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경도가 우수한 금실 수출에 나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고령군은 경상북도와 함께 딸기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베리굿(Berry Good)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달에는 경북도, 경북통상과 함께 홍콩, 싱가포르 등 7개국 해외바이어 15명을 초청해 딸기 품평회와 산지 투어를 진행했다. 또, 봄철 딸기수확체험 등을 통해 연간 1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여 딸기농가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령딸기는 잼과 아이스딸기 등 가공을 통해서도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쌍림농협 딸기가공센터는 2018년 146여t의 아이스딸기를 생산한 이후 올해 1천307t을 생산해 5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가을철 이상 고온으로 인해 딸기 정식 후 고사피해가 발생했고, 정상적으로 뿌리를 내린 딸기도 꽃이 늦게 펴 출하시기가 늦고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다.

고령군은 고품질 딸기 생산과 유통 다변화 등 딸기 농가를 적극 지원해 고령딸기의 명성을 더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시설하우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시설 현대화와 스마트팜 도입 등으로 고령딸기의 품질과 경쟁력을 향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난달 고령딸기 품종인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난달 고령딸기 품종인 '설향' 첫 출하에 함께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이달 초 경북도, 경북통상과 함께 홍콩, 싱가포르 등 7개국 해외바이어 15명을 초청해 딸기 품평회와 산지 투어를 실시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이달 초 경북도, 경북통상과 함께 홍콩, 싱가포르 등 7개국 해외바이어 15명을 초청해 딸기 품평회와 산지 투어를 실시했다. 고령군 제공
외국인들이 고령군 쌍림면 한 농가에서 딸기수확체험을 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외국인들이 고령군 쌍림면 한 농가에서 딸기수확체험을 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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