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의 시민안전 불감증이 점입가경이다. 망간 오염 수돗물 공급 사태(본지 19일 자 10면 보도 등)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인도에 땅꺼짐(이하 싱크홀)이 발생했음에도 일주일 가까이 방치해 인명 피해 우려를 사고 있다.
19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망정동 한 아파트 단지 도로변 인도블럭 일부가 싱크홀로 추정되는 사고로 인해 내려 앉았다.
내려 앉은 인도블럭은 외관상 경미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지름 2m, 깊이 2m 이상의 싱크홀이 생겨 추가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부 주민들이 사고 발생을 우려하며 영천시에 원인 규명과 긴급 보수를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했지만 영천시는 19일 오후까지도 여전히 손을 놓고 있었다.
싱크홀이 발생한 인도 주변에는 최근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오수관로가 위치해 부실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시민은 "사고 현장에 안전띠는 물론 위험 안내판 조차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영천시의 시민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원인 규명을 위해 보수가 다소 늦어졌다"며 "이날(19일) 오후부터 보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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