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민의에 따라 특검법을 신속하게 공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유감스럽게도 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입법권 무시 행태가 반복되는 것"이라며 "정부에 의한 삼권분립 훼손이 지속되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헌법과 계엄법 위반에 대한 국민의 뜻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한 권한대행은 더 이상 국민 뜻을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며 특검법 신속 공포를 촉구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19일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공직자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민의이지 무력이 아니다. 윤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위해 많은 병력을 동원했지만 국민은 맨몸으로 용맹하게 맞서 2시간반만에 이를 저지해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의 태도가 해괴하다. 계엄 해제를 반대하고, 탄핵을 반대하고,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 두려운 걸 모르고 여전히 내란에 동조하기에 여념없는 국민의힘은 반성하길 바란다"며 "지금은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이 다 쌓여서 그 책임질 때가 반드시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 절차에 협조해야 한다. 그것이 윤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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