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가 대구경북 의사들을 상대로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는 합동설명회가 지난 19일 오후 7시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열렸다.
설명회에 참여한 5명의 후보(김택우, 강희경, 주수호, 이동욱, 최안나, 이상 기호 순) 자신들을 "현재의 의정갈등과 의협의 위기를 타개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하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합동설명회는 대구시의사회가 제시한 공통질문 세 개와 후보자 상호간의 질문과 답변, 그리고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받은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택우 후보는 "의정 갈등 초반 의사 면허 박탈도 각오하며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사람이 바로 나"라며 "의협 내 정책팀을 강화해서 정부와의 협상에 정확한 데이터와 자료를 제시해 의사 직역이 원하는 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직역의 국민들과 의료계가 만나 대화와 설득을 해야 한다"며 "대화와 설득으로 국민을 의사의 편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주수호 후보는 "정권을 누가 잡든 의사 직역을 무시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게 차기 의협 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엄 정국까지 온 시점에서 만약 제가 투쟁의 과정 중 감옥에 간다면 영광이라 생각할 만큼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동욱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장으로써 현재 하고 있는 길거리 투쟁도 처음에는 혼자였다가 현재 5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투쟁 방식이나 방향에 신뢰를 얻고 있다"며 "앞이 보이지 않는 격량의 시대는 싸움이 필요한만큼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최안나 후보는 "의협 대변인으로 6개월간 일하면서 교육계, 종교계, 과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연대를 모아왔다"며 "의정 갈등의 해결이 필요한 시점에서 고통받는 후배 의사들을 위해서라도 회장이 되면 사태 해결을 위한 마음을 모으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론 과정에서 후보들은 의정 갈등 상황에서 해 왔던 후보 개인들의 역할이나 의협 운영 과정에서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그리고 앞으로 의사들의 의협 활동 참여율 제고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편, 이번에 치러지는 제 43대 의협 회장 보궐선거는 내년 1월 2일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3일간 1차투표가 치러진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월 7, 8일 이틀동안 결선투표를 진행해 당선인을 최종 공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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