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흑백요리사' 안유성…명장 명판서 '윤석열' 이름 가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후기, 명판에 윤석열 이름 은박지로 가려져
안유성 "정치적 의도는 없어, '명패 떼라'는 민원에 잠시 가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안유성 셰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한민국 조리 명장 명판에 새겨진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가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지난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흑백요리사 안유성 명장이 받은 윤석열 훈장, 비상계엄 이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한 누리꾼 A씨가 안유성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에 다녀온 뒤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후기 글을 담은 사진이 첨부됐다.

A씨는 후기 글을 통해 음식이 맛있다는 호평과 함께 "매장에서 나와 이동하는데 시강(시선 강탈)"이라며 식당 앞에 걸린 '대한민국 명장' 명판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대한민국 명장 요리 직종 안유성' 명판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 세 글자가 은박지로 가려진 모습이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글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사흘 뒤 올라온 것을 언급하며 "계엄령 터지고 가렸나 보다"라며 추측했다.

다만 이와 관련 안 셰프는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20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안 셰프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일부 식당 이용객 중 '명패를 떼라'는 민원이 있어 잠시 가렸고, 현재는 원상 복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는 영업하는 음식점이지 어느 편을 따져가면서 장사를 할 수 없는 곳"이라고 덧부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안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은 광주에 있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식당 직원이 명패 속 윤 대통령 이름을 가렸고 이틀 뒤쯤 은박지를 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명판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지난 10월 KBS와 인터뷰에서 안 셰프가 '기억에 남는 대통령'을 묻는 말에 한 대답도 다시금 화제가 됐다.

당시 안 셰프는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최근 대통령까지 모시고 있다"고 답하며 윤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1972년생 안유성 셰프는 일식 전문가로, 광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2013년 국무총리 표창, 2017년 고용노동부 우수숙련기술자를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 9월 '대한민국 조리 명장'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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