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명태균-尹 조작질,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나와는 무관"

"명태균은 30여년 정치하면서 만난 수십만명 중 한명"
"명태균, 질 좋은 사람 아니라는 것 진작부터 알아"
"나는 명태균 따위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사람 아니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태균 씨 측 변호사가 검찰이 확보한 명씨의 '황금폰'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홍 시장이 "명태균은 내가 30여 년 정치하면서 만난 수십만 명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21일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민주당이 통과시킨 특검법에 명태균 논란이 포함 돼 혹시 나도 연루되지 않았는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은 "정치를 하다보면 사기꾼도 도둑놈도 만나게 되는데 문제는 그놈들과 어울려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행위를 했는지가 문제가 될 것"이라며 "나는 명태균을 모른다고 한 일도 없고 그와 전화통화 한 일도 없다는 말을 한번도 한적이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놈은 질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놈을 누구처럼 곁에 두고 부린 일도 없고 그놈과 함께 불법, 탈법도 한 일이 단한번도 없기 때문에 명태균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그놈을 정치브로커, 허풍쟁이, 사기꾼으로 단정해서 말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명태균이 윤측에 붙어 조작질 한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나중에 큰 사고 칠 것으로 우려는 하고 있었지만 나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아무 걱정할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홍 시장은 "적어도 나는 명태균 따위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다"라며 "좌파 매체들은 명태균 폰에서 내가 연루된 걸 찾으려고 혈안이 돼 있지만 헛수고일 것이다. 그래도 내가 사람 볼 줄은 안다"고 했다.

앞서 명씨의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홍 시장이 명 씨와 아주 밀접한 사이였다"며 2022년 4월 중순, 홍 시장이 명 씨에게 자신의 복당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부탁해 달라는 통화까지 했고 이를 들은 사람도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명 씨가 검찰에 넘긴 이른바 황금폰에는 여권 유력 정치인과 관련된 내용이 상당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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