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1번지 구미시가 전자제품과 방위산업을 두 축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방산수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내년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3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구미지역 수출액은 전년보다 13.3% 증가한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미 한 달 수출액이 20억 달러~3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총 수출액은 지난해 250억 달러보다 4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난 290억 달러에 근접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9개월(3~11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11월 수출액은 26억3천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전자제품이 수출을 견인했다. 11월 전자제품 수출은 18억4천100만 달러로 전체의 69.9%를 차지했다. 알루미늄류도 선전했다. 수출액이 1억2천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8.8% 급증했다.
내년에는 방산수출이 구미의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이 중동 3국과 체결한 천궁-II 계약이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는 구미에서 생산·수출된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3국과 체결한 11조6천억 원 규모의 천궁-II 계약이 내년부터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구미 최대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천궁-II를 비롯한 각종 무기체계를 생산한다. 구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천궁-II 다기능 레이더 생산을 담당하고 있어, 지역 경제와 수출 실적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내년 하반기에는 LIG넥스원의 미국향 비궁(대함미사일) 수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구미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천궁-II 계약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한국 방산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구미가 글로벌 방산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수지도 견고하다. 11월 무역수지는 14억7천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2.6%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시가 첨단 방위산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무기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방위산업 수출이 구미시의 경제 도약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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