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5 전문대 정시] 취업 잘되는 보건계열부터 요즘 뜨는 AI 분야까지…나에게 맞는 전공은?

새로운 산업 수요 맞춰 학과 신설, 기존 학과 통합·개편
면접 비중 확대되는 경향…수능·학생부 점수 보완 가능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학생들이 실습에 나서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학생들이 실습에 나서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직업의 트렌드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 없던 직업이 생기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직업들이 위협을 받기도 한다. 전문대학은 산업현장의 수요에 발맞춰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학과를 통합·개편해 학생들이 우수한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전문대학은 202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진행한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7일까지고, 이후에도 2월 말까지 충원 합격자 발표와 등록이 계속 이어진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2025학년도 전문대학 전공별 개설대학' 자료집을 통해 대구 지역 전문대학의 전공 현황과 특성들을 살펴봤다.

영진전문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임상실습을 앞두고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임상실습을 앞두고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취업 잘되는 보건 계열 여전히 강세

간호·보건계열은 사회에 봉사하는 기본 보건의료를 수행하는 간호사와 치료·재활·건강증진 등 보건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한다. 간호 영역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회복하도록 돕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역에선 계명문화대·대구과학대·대구보건대·수성대·영남이공대·영진전문대 등에 모두 간호학과가 있다.

외상이나 질병으로 손상된 치아와 주위 조직의 기능을 회복하고 치아의 교정 및 보정 등을 연구하는 치기공과는 대구보건대와 수성대에, 치위생과는 계명문화대·대구과학대·대구보건대·수성대·영남이공대 등에 있다. 또 근골격계와 신경계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는 물리치료과의 경우 대구과학대·대구보건대·영남이공대에 있다.

눈을 관리·보호하는 시력보건 전문가인 안경사를 양성하는 안경광학과도 대구보건대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계명문화대 또래 학생 학습지원단
계명문화대 또래 학생 학습지원단 '러닝 서포터즈' 단원들이 토의를 하고 있다. 계명문화대 제공

◆인문계열, 관광·사회복지·부사관·경찰경호

최근 소득 증대 및 취미생활 증가로 관광·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 분야가 중요한 교육 과정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역의 관광·운항서비스 관련 학과로 ▷계명문화대 호텔관광서비스과 ▷영남이공대 여행·항공마스터과, 글로벌레저서비스과 ▷영진전문대 호텔항공관광과 등이 있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 복지는 물론 아동과 청소년 문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복지 분야를 교육하는 사회복지와 아동·청소년 영역에는 ▷대구과학대 청소년교육지도과 ▷대구보건대 사회복지학과 ▷수성대 사회복지과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영남이공대 사회복지서비스과, 청소년복지상담과 등이 대표적이다.

부사관 분야는 병사와 장교 사이의 중간 간부로서 각급 제대의 지휘관을 보좌하고 사병의 업무를 감독·통제하는 직업군인을 양성한다. 지역의 부사관 및 국방행정 분야에는 영진전문대 국방군사계열이 있고, 경찰·경호행정 분야에는 ▷계명문화대 경찰행정과 ▷대구과학대 경찰경호행정과 ▷수성대 경찰행정과 등이 신입생을 모집한다.

영남이공대 패션디자인마케팅과 학생들이 패션디자인 실습을 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 패션디자인마케팅과 학생들이 패션디자인 실습을 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자연계열, 반려동물·식품조리·제과제빵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500만명 시대가 되면서 반려동물 분야도 부상하고 있다. 반려동물 미용, 놀이부터 시작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행동교정 교육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각광받고 있다. 관련한 반려동물 교육과정에는 ▷계명문화대 펫토탈케어과 ▷대구보건대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 ▷영남이공대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 ▷영진전문대 반려동물과 등이 있다.

식품·조리영역은 식품의 특성을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식품 과학을 기초로 국민 건강과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학문 분야다. 식품가공과 식품저장 기술을 개발하고, 나아가 식품 미생물학·식품 화학·농산식품 가공학·발효공학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진다.

대구 지역 식품영양과 외식조리 학과(전공)는 ▷계명문화대 식품영양학부(식품영양전공, 펫푸드영양전공) ▷대구공업대 호텔외식조리계열(베이커리·바리스타전공, 글로벌C&B전공) ▷대구과학대 식품영양조리학부 ▷대구보건대 식품영양학과, 글로벌호텔조리학과 ▷수성대 호텔조리과 ▷영남이공대 글로벌외식조리과 등이 있다. 또 제과제빵 분야에는 ▷영진전문대 조리제과제빵과 ▷영남이공대 글로벌베이커리과 등이 학생을 뽑는다.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

◆공학계열, 건축·인테리어·반도체·드론·AI(인공지능)

건축 분야는 인간이 생활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학문으로, 건축 전반에 걸친 공학 기술과 예술적 측면을 교육한다. 건축의 계획과 설계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지식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실내건축디자인은 쾌적하고 효율적이며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분야다.

대구 지역 건축 및 실내건축디자인 학과는 ▷계명문화대 건축인테리어과 ▷대구공업대 스마트건축과 ▷대구과학대 건축산업학과 ▷영남이공대 건축학과, 건설시스템과 등이 있다.

최근 주목받는 반도체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반도체 재료의 제조와 생산, 재료의 성분, 구조 및 공정과 특성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역에선 ▷대구과학대 반도체전자과 ▷영남이공대 ICT반도체전자계열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 등이 대표적이다.

고도화하는 정보화 사회에 부응하고자 컴퓨터 하드웨어, 시스템소프트웨어 및 응용소프트웨어에 대해 교육하는 전산·컴퓨터 관련 학과도 유망하다. 관련해 ▷계명문화대 컴퓨터전기학부(소프트웨어전공, 산업전기전공)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등이 있다.

이외에도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드론산업의 인재를 키우는 ▷수성대 드론기계과 ▷영진전문대 무인항공드론과가 있고,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과 신기술 사업화에 앞장서는 ▷계명문화대 AI산업디자인전공 ▷수성대 AI·빅데이터과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이 있다.

수성대 치위생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수성대 제공
수성대 치위생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수성대 제공

◆정시모집서 전년보다 면접 비중 늘어

2025학년도 대구 지역 전문대 정시모집 특징 중 하나는 면접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대구보건대의 경우 지난해 간호학과 정시모집에서 면접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정시모집 시 면접에 참석할 경우 학생부 성적에 가산점 10%를 부여한다.

수성대는 지난해 간호학과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능 60%, 학생부 40%가 반영됐으나 올해는 학생부 60%, 면접 40%가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능은 반영되지 않는다.

영남이공대는 정시모집 수능전형에서 지난해 수능 80%, 면접 20%가 반영됐지만 올해는 수능 70%, 면접 30%로 면접의 비중이 늘었다. 농어촌특별전형에서도 지난해 학생부 40%, 면접 60%에서 학생부 30%, 면접 70%로 면접 비중이 10% 확대됐다.

면접 평가 요소는 학교 및 전공별로 다르지만 주로 지원자의 인성, 태도, 가치관 및 목표의식, 전공 이해도 등을 평가한다. 면접 비중이 증가한 만큼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면접을 통해 해당 성적의 부족분을 상쇄시킬 여지가 충분히 있다.

전문대학은 지원 횟수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고, 전문대학 간 또는 전문대학과 대학(교육대학, 산업대학 포함) 간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된 인원만큼 정시모집에서 추가 선발할 계획이므로 정확한 선발 인원은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12월 31일 각 대학의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전문대교협의 정시모집 주요 사항 등은 전문대교협 홈페이지(www.kcce.or.kr)나 전문대학 포털인 '프로칼리지'(www.procollege.kr)에서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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