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VOA)는 최근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국의 비상계엄사태를 바라보는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프로그램에서 미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의)북·중·러 대응외교를 탄핵사유로 올린 것은 안된다"며 "한·미·일 협력관계를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분야 측근으로 알려진 릭 스콧 미 공화당 상원의원도 지난 17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인이 연루된 간첩사건을 말한데 대해 동의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스콧 의원은 이어 "공산주의 중국 정부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때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막기 위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유능하고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현재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열린 인도태평양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은 한국에서의 불확실한 시기에도 한국이 취한 헌법적 조치를 지지해왔고, 이 어려운 시기를 관리해 나가는 데 대해 한국에 신뢰를 표명해 왔다"고 전제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수십 년간 한국 정부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으며 주미대사를 역임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VOA 22일자는 국제관계 전문가를 이용, "한국에 진보 정권은 대북정책 전환을 위해 동맹을 희생할 것"이라며 "한국 진보 정부가 주한미군 철수 를 요구하면 미군은 영구히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한미동맹의 균열을 우려했다.
미국 조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사유(북·중·러 대응외교) 일부를 문제삼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미국 정부 입장에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한미간 외교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거나 내정간섭으로 비칠수 있고,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좌파정권으로 교체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권은 1차 탄핵안에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을 탄핵사유로 넣었다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2차 탄핵안에서는 이를 제외했다.
이같은 미국 조야의 움직임에 대해 한 국제관계전문가는 "미국은 중국 압박·포위를 최우선 국제외교 정책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선 한국의 협조와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에 외교관례를 무릅쓰고 한덕수 대행체제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좌파 정당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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