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제철 설비 전문가인 이희근 부사장을 포스코 대표이사로 기용하는 등 안정보다는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포스코그룹은 23일 장인화 회장 체제 이후 처음으로 조직 전반을 바꾸는 '025년 정기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 단행했다. 올해 2월과 4월 각각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있긴 했지만 전임 최정우 회장의 인사를 그대로 기용하는 등 소폭에 그친 바 있다.
이날 임원인사는 최근 철강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제철소 화재 등 여러 악재를 돌파하기 위한 쇄신안이 담겼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앞서도 정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정기 임원 인사인데다, 전임 회장의 인사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포스코그룹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은 슬림화하고 검증된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해,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돌파하고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우선 주요 사업회사 대표는 전문성과 안정적 리더십을 겸비한 내부 인사들이 승진 혹은 보임됐다.
포스코 신임 대표에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및 포스코엠텍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조업과 안전 및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제철소 신임 소장에는 이동렬 광양제철소장이, 부소장에는 김대인 그룹장이 승진해 보임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하고,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됐다.
특히 이번 그룹 정기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포스코그룹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5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 신규 선임되는 45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1%에 달한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회사 대표를 역임한 포스코홀딩스 이유경 경영지원팀장은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해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한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했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해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바꿨다.
종전에 분산돼 있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한다. 또 탄소중립의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을 신설했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 및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무게를 두고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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