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건립을 계기로 대구시가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남구 대명동에 건립 중인 대구대표도서관 앞에 박정희 공원을 조성하고 박정희 동상도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3일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에서 '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동상은 1965년 가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볏짚을 들고 미소 띤 모습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동상의 높이는 3m로, 동상 둘레석에는 '보릿고개 넘어온 길, 자나 깨나 농민 생각' '재임 18년 동안 모내기, 벼베기를 한 해도 거르지 않은 대통령' 등의 글귀가 새겨졌다.
대구시는 경공업 기반의 산업화를 통해 경제대국으로 견인하고, 식량 자급자족을 위한 농업 혁신을 국가과제로 삼아 농촌 경제를 일으킨 지도자로 평가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동상 제작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동상 제작 공모 등을 추진했다. 올해 4월에는 박정희 공원(대구대표도서관 앞)과 박정희 광장(동대구역 광장)에 각각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고자 추가경정예산 14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홍 시장은 이날 "국채보상운동의 구국운동 정신,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한 2.28 자유정신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은 자랑스러운 대구의 3대 정신"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의 애민과 혁신적인 리더십이 빚어낸 산업화 정신을 마땅히 기념하고 계승해야만 선진대국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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