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회 참석한 젊은女한테만 "바지 벗겨줘"…지팡이男 주의보

15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촛불행동 등 시민 100여명이
15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촛불행동 등 시민 100여명이 '대전촛불대행진'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가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한 중년남성을 조심하라는 당부 글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집회에 출몰하는 중년 남성 A씨 목격담이 확산되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자신을 시각장애인이라 밝힌 뒤 여성들을 상대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로 "화장실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성이 화장실에 데려다주면 바지를 벗겨 달라고 요구하고 들어주지 않으면 난동을 피웠다고 한다.

A씨를 목격했다는 한 X 이용자는 "오늘 집회에서도 A씨가 보여서 좀 걱정된다. 벌써 십수 년째 여러 집회 현장을 배회하며 지팡이를 짚고 시각장애인처럼 행동하는 중년 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A씨가 저시력자라는 얘기도 있지만 문제는 여러 투쟁 현장에서 성추행 등 사건을 저지르고 호의를 악용해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이라며 "오늘도 젊은 여성들에게 다가가 말 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두 번 도움 줄 수는 있겠지만 계속 말 걸거나 다가오면 정확하게 선을 긋는 게 좋다"며 "인사를 안 받아주거나 거리를 두면 주저앉아 엉엉 우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무시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목격자 역시 "이 사람은 집회 현장에 나와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며 여성들에게 '음식을 사 달라', '화장실에 데려다 달라' 등 다양한 요청을 한다. 데려다주면 바지 벗겨 달라고 한다. 요구를 안 들어주면 드러누워서 소리 지르며 난동 피운다. 꼭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느 때보다도 여성이 많은 집회인지라 특히나 우려된다. 시력 문제가 있는 건 맞지만 화장실을 혼자 못 갈 정도는 아니다"라며 "뭐 사주지 말고 돈도 절대 주지 마라. 이 남성은 주로 여성들의 호의를 이용한다. 한 번 얼굴 익히면 먼저 인사만 안 해도 소리 지른다. 혹시 이런 일을 겪게 되면 도움을 요청하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덩치 있는 중년 남성이고 지팡이를 짚기도 하지만 품에 안고 다닌다. 만만해 보이는 상대에게 주로 이런 짓을 한다", "시각장애인 기관에서 일하는 데 아주 유구하다. 한 번씩 방문할 때마다 기관 전체가 비상 걸린다" 등 목격담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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