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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방문 의혹' 성형외과 별점 테러…"양심선언 해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의 한 성형외과가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카카오맵 기준 김 여사가 계엄 선포 당일 방문했다는 의혹이 나온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성형외과에 별점 1점 테러와 더불어 네티즌들의 항의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

카카오맵은 영수증이나 방문·결제 내역에 대한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후기를 작성할 수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작성된 총 176건의 후기 모두 김 여사와 관련된 비판적인 내용으로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별점 1점과 더불어 "여기가 김 여사가 3시간 있었던 곳이냐" "내가 낸 세금으로 성형하고 돌아다니는 거냐" "여기가 계엄 당일에도 시술받으러 갈 수 있는 병원인가요" "원장님 양심선언 부탁한다" "함구하면 내란 공범 된다" 등의 항의성 댓글을 남겼다.

병원 홈페이지 역시 한때 일일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차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언론 보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병원과 원장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가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이에 트래픽이 급증해 사이트 방문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SNS에도 항의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업로드된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평소의 4배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성형 맛집 소문 듣고 왔다" "국가에서 인증한 곳이라 신뢰가 간다" "계엄 당일 무슨 시술 받았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 3일 오후 6시25분부터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 있었다"며 "(성형외과) 원장을 대통령실 또는 관저로 부를 수 있었는데 직접 병원을 찾아간 것은 비상 계엄을 미리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가 목격자의 증언에 따른 것이라며 "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된 사람"이라며 "현재도 홈페이지엔 '현 대한민국 대통령 자문의'를 걸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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