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회가 24일 제320회 제2차 정례회를 끝으로 올해 회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에선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항 육성 방안 등 여러 제언들이 나왔다. 의원들은 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예산 반영 촉구 결의안도 이번 본회에서 채택했다.
정원석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가 북극항로의 거점항만이자 해상 물류산업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영일만항은 경북의 유일 국제 컨테이너 항만으로 북극항로와 접근성이 뛰어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또 대왕고래 시추 보조항만으로서 자원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아 물류와 에너지 자원을 동시에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항이 북극항로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기 위해서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 ․ 분석할 수 있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북극항로 정보센터를 설립 및 운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철 의원은 좌초 위기에 놓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포항시에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 재개를 위한 TF구성 및 지역 기업과 시민이 동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백강훈 의원은 2022년 포스코의 물적 분할 후 발생한 이익잉여금과 포스코의 포항 소외 현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포항시에 포스코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부탁했다.
이 밖에도 김성조, 임주희, 김상일 의원은 ▷소통·화합을 통한 원활한 의회 운영과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촉구 및 의회 기능 정상화 주문 ▷정몽주 선생 동상을 건립해 역사적 정체성 재조명과 관광자원의 발전·확장을 하자 ▷2018년 이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옛 포항역 부지 복합개발사업 1지구에 대규모 도시공원 조성과 공원 내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하자 등을 각각 제안했다.
본회의에서는 ▷포항시 업무제휴 및 협약에 관한 조례안 ▷포항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조례안 등 9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또 시의회는 이 자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반영 촉구 결의안'도 채택해 철강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의 침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희망임을 강조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국회가 삭감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예산을 빠른 시일 내에 반영해 국가적 에너지 안보와 해양주권 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일만 의장은 "올 한 해 아낌없는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2025년 을사년 새해에도 포항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헌신하고 더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항시의회 이재진, 이상범 의원은 올 한 해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공을 인정받아 '경상북도의정봉사대상'을 수상했다.
◆결의문 전문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예산 반영 촉구 결의안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은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해양주권을 확보하며, 자원개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중차대한 국가적 프로젝트다.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차공 시추 계획을 최종 승인하였고, 이번달 20일 새벽, 포항 앞 바다로부터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의 탐사 시추가 시작됐다. 한반도 동쪽의 끝자락, 포항 앞바다에서 시작되는 탐사 시추로, 포항시민은 물론 전국민은 '산유국'의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국회는 이 중대한 시점에 포항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염원을 외면한 채 505억 원의 예산 중 497억 원을 삭감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포항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등한시한 결정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은 단순히 에너지 자립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과 해양자주권을 확보하고 침체된 자원개발 생태계를 복원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사업이다.
또한, 포항시가 철강산업과 이차전지산업의 침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또 다른 희망이다.
국회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포항시민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에, 포항시의회는 삭감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예산을 조속히 반영해, 국가적 에너지 안보와 해양주권 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해 줄 것을 50만 시민의 염원을 담아 국회에 강력히 촉구한다.
2024년 12월 24일
포항시의회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