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계출산율 1.76명으로 되돌린다…'의성형 생애주기별 저출생 대응'으로 도전

'꿈 꾸는 가정이 현실이 되는 의성'…2027년까지 1천753억원 투입
경북 최초 '결혼자금 응원매칭사업' 도입…3년 간 2천160만원 이상 적립
모든 저출생 대책 한 곳에 '저출산 지원 정책 안내 플랫폼'도 구축키로

의성군은 지역 사회가 참여하는 돌봄공동체를 구성하고자 공동육아나눔터 3곳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내년 말까지 1곳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지역 사회가 참여하는 돌봄공동체를 구성하고자 공동육아나눔터 3곳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내년 말까지 1곳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의성군 제공.
의성형 생애주기별 저출생 대응계획. 의성군 제공.
의성형 생애주기별 저출생 대응계획. 의성군 제공.

의성군이 만남부터 결혼·출산·양육·일자리·주거로 이어지는 '의성형 생애주기별 저출생 대응 계획'을 앞세워 출산율 회복에 도전한다.

오는 2027년까지 111개 사업에 사업비 1천753억원을 투입, 합계출산율을 최근 10년 간 가장 높았던 1.76명(2019년)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꿈꾸는 가정이 현실이 되는 의성'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만남부터 출산까지…수혜자 중심 통합 지원

의성군이 경북에서 처음 도입하는 '결혼자금 응원매칭사업'은 미혼 남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차별화된 사업으로 꼽힌다.

19~45세 미혼 직장인이 매달 30만원을 3년 간 저축하면 의성군이 동일한 금액을 보태는 방식이다. 가입 후 5년 이내에 결혼할 경우 적립금 2천160만원에 더해 이자 혜택도 받게 된다.

출산한 임산부를 위한 지원 정책도 강화된다. 의성군은 오는 2027년까지 사업비 88억원을 들여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조리원은 지상 2층, 2천284㎡ 규모로 모자동실 10실과 신생아실, 산후관리실 등을 갖춘다.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 장려금도 지급한다. 의성군은 자녀 수와 상관없이 1천9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생 시 100만원을 지급하고, 매월 30만원씩 60개월동안 지급하는 방식이다.

저출생과 관련한 지원 정책과 각종 정보를 한 곳에 모은 '저출산 지원 정책 안내 플랫폼'도 구축한다.

각 기관 별로 쏟아지는 각종 지원 정책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를 막겠다는 취지다.

신청 방법은 온라인으로 전환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SNS나 장문 메시지 등 단계 별로 알림 메시지를 보내 대상자들이 신청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도울 계획이다.

안내 플랫폼은 내년 7월까지 구축한 뒤 보완할 자료나 미비한 시스템을 추가 개발해 내년 말에 최종 플랫폼을 완성할 예정이다. .

의성군은 생애주기별 저출생 대응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영남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 모습.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생애주기별 저출생 대응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영남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 모습. 의성군 제공.

◆행복한 양육환경, 든든한 일자리

의성군은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양육 환경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의성군이 운영하고 있는 보육 관련 시설은 공동육아나눔터 3곳과 다함께돌봄센터 5곳, 농촌보육정보센터 1곳, 지역아동센터 7곳 등 15곳이다. 여기에 내년 중으로 돌봄센터 2곳을 추가해 더욱 촘촘한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안계면에는 '이웃사촌돌봄거점센터'를 만들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더불어 24시간 긴급돌봄센터를 조성, 농번기나 긴급 상황 시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월 5만원씩 아동 드림 바우처를 지급하고, 두 자녀 이상 가구에는 학기별 등록금을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의성군은 농촌 지역 실정에 맞는 종합적인 출산장려 대책을 마련하고자 가정양육 지원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농촌 지역 실정에 맞는 종합적인 출산장려 대책을 마련하고자 가정양육 지원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의성군 제공.

아이를 낳은 가정이 의성군에 정착하도록 주거 및 일자리 정책도 개발한다.

의성군은 오는 2026년까지 사업비 64억4천만원을 들여 의성읍 도동리에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가 거주할 공동임대주택인 '행복둥지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 16가구가 공급되며 다자녀 가정에는 임대료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지역 정착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청년마을 공유주거 사업'을 추진하고,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정책을 새롭게 발굴해 의성군이 저출생 문제 해결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출산과 양육, 교육 등 모든 측면에서 '주민들이 꿈꾸는 가정'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