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온 iM뱅크(옛 대구은행)가 올해 전국구 은행으로 재탄생했다. 1967년 10월 국내 첫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지 57년 만인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다. 이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국내 첫 사례다.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서 비전을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로 정했다. 디지털 접근성·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 모습을 강조한 것이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은행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시중은행 출현으로 금융소비자 후생 개선도 기대된다. '규모의 경제' 달성과 조달비용 절감을 통해 금리·대출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iM뱅크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중·저신용자가 은행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 공급도 확대할 생각이다. 그동안 진출할 수 없었던 충청·강원·호남·제주 지역에 점포 개설이 가능해진 데 따라 영업망 확장에도 나선다. 점포 수를 급격히 늘리기보다 거점 점포와 기업영업 지점장(PRM) 제도를 활용해 효율적인 영업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전환 후 전국 영업망 구축을 위한 첫 거점 점포는 강원 원주지점이다. 이 지점은 원주시 대표 번화가이자 행정시설과 상권, 주거단지가 밀집된 무실동에 위치해 있다. iM뱅크는 원주지역은 대구경북, 수도권과 비교적 인접한 곳으로 입지상 유리하고, 이 지역에 지방은행이 없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수도권 영업 활성화를 위한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동탄금융센터도 개점했다. 지난 19일 문을 연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금융센터는 IT 벤처기업이 집적된 가산디지털산업단지에 위치한다. 기반 산업과 연계한 20, 30대 근로자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어 지난 23일 개점한 경기 화성시 동탄금융센터는 동탄테크노밸리 안에 들어섰다. 동탄2신도시는 주거와 산업이 조화를 이룬 자족도시 콘셉트의 2기 신도시다. 거주자 평균 연령이 35세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으로 꼽힌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개점하는 점포는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를 적용한 인테리어에 기존 영업점과 차별화한 구조로 고객을 맞는다. 상담 시 고객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고 완성도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창구를 전부 개별 상담실 형태로 운영한다. '프라이빗'한 상담을 선호하는 고객 요구를 반영해 수준 높은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는 게 iM뱅크 측의 설명이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두 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중소기업금융과 디지털금융이 동반 성장할 수 있고, 젊은 고객층 신규 유입 가능성도 높은 지역"이라며 "해당 지역사회에도 튼튼한 뿌리를 내려 지역민에게 혜택을 되돌려줄 수 있는 '가장 지역적인 시중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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