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대구 달서구는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기 어려운 정책들을 선보이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 결과 104건의 평가와 공모에 선정된 데다가, 612억원의 국·시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 청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불변즉사의 각오로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달서구는 올해 환경 보호에 '진심'을 보였다. 어디서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편백나무 3만 3천 그루를 심고 산림휴양공원 조성에 나섰다. 또 온실가스를 감축하고자 시민햇빛발전소를 설치하고, 주택과 상업건물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하도록 독려했다.
이 구청장은 기후위기가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찾아오기 때문에, 기초 지자체도 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기후 위기가 찾아오면, 가장 먼저 먹거리의 가격부터 오른다. 먹고 사는 일과 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환경 문제다"며 "기후위기를 방치하면, 대구를 이끌어 갈 미래세대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달서구가 되기 위해 환경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 누구보다 발빠르게 추진해 온 결혼 장려 정책은 올해도 순항했다. 달서구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해 '잘 만나보세' 슬로건으로 '뉴(NEW) 새마을운동'을 전개했다. 결혼을 개인의 일로 치부하지 않고 사회문제로 인식해, 결혼을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포부가 담긴 정책이다. 달서구는 이 같은 노력 끝에 176커플을 결혼으로 이끌었다.
달서구의 성공을 엿본 다른 지자체도 잇따라 비슷한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 구청장은 일회성·현금성 정책을 피한 것이 달서구의 비결이라고 자평했다. 이 구청장은 "핵가족이 보편화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다보니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청년이 드물다. 이 상태에서 현금성 정책은 무쓸모"라며 "자연스럽게 만남의 기회를 만들고, 대학에 찾아가 결혼친화 정책을 알리는 등 청년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대구를 떠나는 일을 막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도 나섰다. 청년창업지원센터와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운영해, 지역을 이끌어 갈 신산업 발굴에 힘썼다. 또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성서산단을 만들기 위해, 악취 및 유해물질 모니터링 측정기를 달고 지능형 CCTV 78대를 설치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7년 연속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구청장은 "청년창업이 활발해지고 신산업이 육성되면, 대구도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도시'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며 "또 청년들이 만든 기업이 고용을 재창출 하면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했다.
신청사 설계비가 확보되면서, 달서구의 숙원사업이던 신청사 건립에도 속도가 붙었다. 다만 이 구청장은 만족하지 않고, 신청사가 허투루 지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처럼, 관광객이 찾는 랜드마크는 시간과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건물이다. 단순히 신청사를 크게 짓는다고 능사가 아니다"며 "오는 2030년 신청사 건립을 계기로, 대구 달서구가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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