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다가오는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신간 '길에서 역사를 만나다'는 뒤에 '조선인 강제동원 흔적 찾아 오토바이로 일본일주'라는 부제가 따라붙는다. 저자가 일제강점기 조선과 일본의 유일한 바닷길이었던 관부연락선 항로를 따라 한 달 동안 오토바이로 6천107km를 달리며 일본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을 답사했기 때문이다.
KBS대구방송총국 보도국 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일본 본토에 남아 있는 조선인 강제 동원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참혹했던 실상을 마주했다. 희생자들의 사연, 그리고 광복 이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이들이 일본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알기 위해 그는 직접 현장을 찾아 사진을 찍고 글로 기록을 남겼다. 일본 규슈, 시코쿠, 혼슈, 홋카이도의 탄광과 댐, 철도 등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노동력으로 건설된 각종 시설과 희생자 위령비 40여 곳을 담았다.
저자는 "광복 이후 80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여전히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왜곡과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발전적인 미래 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했다. 240쪽, 1만7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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