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지난 19일 팬들과의 간담회 내용을 홈페이지(공지사항 참고)를 통해 공개했다. 대구는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조광래 대표와 박창현 감독, 구단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포터즈 '그라지예' 회원 및 일반 팬 50여 명과 함께 평소 팬들이 궁금한 사안에 대해 답변하며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해봤다.
◆선수단 부문
-시즌 도중 새 감독 선임에 따른 후유증에 대한 구단의 입장
최원권 전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해 지난 4월 말 박창현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박 감독은 취임하자마자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공격적인 축구를 시도했다. 압박을 전방부터 강하게 펼치면서 초반 몇 경기는 다이나믹한 경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기존 핵심 선수들이 변화된 전술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부족한 데다 체력적인 안배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에 차이가 날 때가 많았다. 시즌 중에 이런 약점을 제대로 보완하지 못했고, 이런 것이 전술적 완성도 미흡으로 이어지면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부진한 성적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은 상당한 진통을 겪은 시즌이라 평가할 수 있다. 해외 전지훈련에서 이런 점들을 충분히 보완해 내년 시즌에 대비하겠다. 또한 이번 시즌 코칭 보강이 전혀 안 되는 점 등도 고려해 코칭 스태프 충원도 고려하겠다.
-시즌 도중 ▷벨톨라 선수 이적 ▷세징야에 대한 높은 의존도 ▷선수 선발의 방향성
부진한 성적을 낸 이번 시즌인 만큼 시즌 종료 후 A팀 스쿼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약 포지션, 외국인 선수 선발 관련해 분석이 끝났고, 그에 따라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에 대한 영입 ▷골키퍼 영입 등 전방위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임대 영입으로 데려온 벨톨라는 이번 시즌 초반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잘 해줬다. 구단에서도 여러차례 벨톨라 측과 협의했지만, 선수 측에서 요구한 연봉이 우리 구단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어쩔 수 없이 계약을 종료할 수 밖에 없었다.
-향후 B팀의 운영 방안
코로나19 확산 등을 거치면서 과거보다 B팀 운영에 대해 다소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 시즌 앞두고 서동원 감독을 영입했지만, 서 감독이 A팀으로 옮겨오면서 다시 공석이 됐다. 내년에 B팀을 운영할 지도자를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다. 좀 더 B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A팀의 뎁스가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단 운영 부문
-재정 확보 방안에 대한 구단의 입장
최근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구단의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FC바르셀로나를 예로 들었다. 이를 위해 구단에서는 대구시와 함께 '워킹그룹'을 구성해 조만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팍 증축 여부
처음부터 1만5천 석(현재 1만2천 석)으로 증축이 가능하게끔 설계됐다. 증축은 3층을 확장하는 방법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렵다. 다만 스탠딩석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디움 투어 운영 방안
대팍 설계 때부터 '스타디움 투어'를 염두에 뒀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허지부지된 부분이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투어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있다. 팀 스토어도 팬들의 불편을 고려해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스타디움투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즌권 확대 및 인상 방안
-최근 물가 급등 등을 감안해 티켓값을 크게 올려야 하지만, 내부적으로 관람객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목소리가 많아 그러지 못하고 있다. 대신 시즌권을 양도하거나 합법적으로 개인 매매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K리그 다른 구단과 연맹이 의견을 모아야 하는 점도 있다. 이와 관련, K리그 담당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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