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호텔 요리사 선후배로 만난 지은정(38) 씨. 남편의 제안으로 8년 전 귀농해 배즙 생산으로 새로운 인생을 꾸려가던 중 불행이 닥쳐왔다. 3년 전, 갑작스레 위암 3기 진단을 받은 남편은 2년여의 투병 후 가족 곁을 먼저 떠났고 두 아들과 은정 씨만 남았다.
가장이 된 그녀는 남편이 떠난 후에도 여전히 시댁에 산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집안의 기둥으로서 밤낮없이 바쁘게 일하고 있다. 시부모님은 그런 며느리가 기특하면서도 마음이 짠하다. 은정 씨가 계속 시댁에서 살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그녀의 큰아들 때문이다. 아들을 잃은 할머니, 할아버지인데 자신들까지 나가면 더 힘들어 하실 생각을 했다. 큰손주의 기특한 마음에 어른들 모두 그 선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편 혼자인 딸이 늘 걱정인 친정 부모님이 은정 씨의 일터로 깜짝 방문했다. 꾸미지도 않고 일만 하느라 늘 피곤한 딸이 안쓰러운데, 아직 한창인 젊은 딸에게 그동안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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