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여야 정치권은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등으로 발생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을 메시지로 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종식'을 강조하는 등 탄핵 정국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성탄의 기쁨이 함께해야 할 때에 발걸음이 무겁다"며 "국민께는 희망을, 사회에는 평화를, 나라에는 안정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권 권한대행은 또 "우리 정치는 광복 이후 첫 국회에서 민생과 평화를 기원했던 그 간절한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정치권의 극심한 반목상을 안타까워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내수 부진, 수출 둔화, 고환율 장기화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거론하며 "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국가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법안이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둠을 물리칠 빛의 성탄을 꿈꾸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면서 "(예수께서) 민생위기 한파를 맨몸으로 견디고 계실 국민의 몸과 마음을 녹일 따스한 촛불이 돼주셨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어 "매일의 삶 속에서 국민 여러분의 성탄이 이뤄지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위헌적 계엄으로 인한 내란 사태로 큰 혼란을 겪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위대한 노력으로 이 위기도 곧 극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내란을 종식하고 국가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하루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탄절을 맞아 권 권한대행과 이 대표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후 명동성당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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