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계속되면서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제계가 연말연시 모임·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지역 특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등 내수 진작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서울 소재 25개 구상공회에 긴급 공문을 발송하고, 침체된 내수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회원사와 임직원에게 ▷연말연시 모임 행사 진행 ▷임직원 잔여연차 사용 ▷국내에서 겨율휴가 보내기 ▷지역 특산물 구매 장려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통상 연말연시가 소비 대목이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내수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에 회원사와 임직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내수 살리기 아이디어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다. 입상자에게는 지역특산물, 지역관광상품,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이 지급된다. 이 밖에 73개 지역상공회의소가 추천하는 맛집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1.9% 하락해 10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12월 첫째 주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도 전주 대비 26% 급감한 상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내수활성화를 위해 전국 73개 상의가 소비진작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이어 지난 20일 임원 송년회를 열고 어려운 시기에 상의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도 지난 19일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임직원의 잔여 연차 사용을 권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품·소모품 선구매, 행사 조기 계약과 계약금 선지급,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도 권고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경제와 내수 위축으로 수십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전 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아 다양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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