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차·업무 '지옥' 탈출 위해 경산시 신청사 건립 속도 낸다

경산신청사 조감도. 경산시 제공
경산신청사 조감도. 경산시 제공

경산시가 만성 주차난과 업무 공간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자 내년부터 신청사 건립을 위한 예산 작업에 나선다.

경산시는 26일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내년부터 기금 조례 및 예산확보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경산시가 신청사 건립을 서두는 이유는 주차난 민원이 쇄도하는 데다 업무 공간도 비슷한 규모의 기초자치단체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경산시청 주차 공간은 본관과 별관 및 인근 공원을 합쳐도 690면에 불과해 최소 필요 주차 규모 773대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현 청사 이용 시 가장 불편한 민원 사항으로 주차협소 문제가 36%로 가장 많이 꼽혔다.

근무 인원당 본청 면적은 (인구 20만명에서 30만명 규모의 기초단체 기준) 25.7㎡로 전국에서 가장 적다. 타 지자체 평균(38.7㎡)과 대비해서도 열악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 가운데 경산시의 공무원이 가장 적은 사정을 고려하면 청사 면적은 더욱 좁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 경산시 인구는 28만명을 넘어 섰으나 공무원 수는 1천312명에 달하고, 공무원 1인당 담당 인구는 215명 수준이다. 경산시의 공무원 1인당 인구수는 전국 평균 7천509명의 두 배에 달하고 인구가 비슷한 순천시(2천809명)와 비교하면 5배를 넘는다. 따라서 급증하는 외국인과 유동인구, 복지대상자 드을 고려하면 신청사 건립은 불가피하다는 게 경산시 측 설명이다.

경산시는 신청사 건립에 사용되는 재원으로 공사비 2천590억원을 포함해 총 3천207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한 파급 효과는 50억원에 이르는 시민 편의 비용과 업무 편익 효과 133억원이 매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사회서비스(공공행정) 부가가치 장기적 편익도 총 1천9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산시는 내년부터 자금을 확보해 2032년 사업 부지를 사들인 뒤, 203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주차난 등 민원이 폭주하고 전국 최하위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장 큰 걸림돌인 자금 마련 문제부터 조속히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산신청사 배치도. 경산시 제공
경산신청사 배치도. 경산시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