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동 대기 중인 119 구급대원들이 음주를 하다가 소방청 감찰반에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철저한 책임감과 자기관리가 요구되는 119 구급대원들의 음주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음주상태로 구급차를 몰거나 현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었을 것이란 점에서 큰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경북소방본부와 상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쯤 상주소방서 함창 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2명이 모 지역대에서 식사와 함께 맥주를 마시다가 소방청 감찰반에 적발됐다.
이날 해당 구급대원 2명은 저녁식사를 거른 오후 6시쯤 90대 노인 응급환자 구급을 위해 출동했다가 2시간이 지난 8시30분쯤 귀소했다.
귀소한 대원들은 해당 응급환자가 구토를 많이 해 역한 냄새에 시달려 밥 생각이 없었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 중 한 명이 '이대로는 밥을 못먹겠다'며 휴무일 캠핑을 갔다가 남은 캔맥주 2개를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꺼냈고, 2명이 각각 반쯤 마시다가 소방청 감찰반에 현장에서 적발 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알코올도수가 낮은 맥주를 소량만 마셨고, 특수한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119 구급대원들의 주요 임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므로, 음주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해당 대원들에 대해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긴급구조 활동 종사자들의 자기관리와 책임감을 더욱 강조하는 내부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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