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과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역대 최장인 3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도 4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가 84.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BSI는 2022년 4월(99.1) 100 아래로 떨어진 뒤 34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이는 한경협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시절인 1975년 1월 BSI 조사를 시작한 이래 50년 만에 역대 최장 연속 부진 기록이다. 종전의 역대 최장 기록은 2018년 6월∼2021년 2월(33개월)이었다.
월간 경기 전망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본격화했던 2020년 4월(25.1포인트 하락)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월 BSI 전망치는 지난 12월(97.3)에 비해 12.7포인트나 하락했다.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어둡긴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와 경북지역본부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대구경북 중소기업 359곳을 대상으로 '2025년 1월 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SBHI)는 69.6으로 전월(72.2) 대비 2.6포인트 하락해 2021년 2월(63.0)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환율 안정 노력과 함께 산업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 등 경제살리기에 만전을 기하고,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입법 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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