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들이 고민하고 작성한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을 지방자치단체에 직접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이하 대표단)은 지난 23일 의성군 의성읍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후정의 옹호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수 의성군수를 비롯해 기후 조사 활동을 함께 수행한 의성고 및 안계고 학생들도 참석했다.
대표단은 문헌 조사를 통해 경북 기초단체 가운데 의성군을 가장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으로 선정했다.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높고, 폭염에 취약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반면 아동 인구 비율은 낮아 기후 위기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게 이유다.
대표단과 의성고·안계고 학생들은 지난 7월 주민 1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아동·노인 12명의 심층 면담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성군 폭염 실태 분석 및 대응을 위한 정책 제언문'을 작성해 의성군에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직접 사회자로 나선 아동들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기후 유권자 퀴즈'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책 제언문에는 ▷연령대에 맞는 기후위기 대응 교육 확대 시행 ▷기후위기로 인한 취약성을 고려한 의료 인프라 확충 ▷아동 의견 반영 및 정책 정보 접근성 향상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 및 스마트 농업기술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 수립 시 전달해 준 정책 제언문을 적극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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