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싸가지 없다? 젊은 대통령 노무현도 비슷한 말 들어"

"홍준표, 정치적 메시지 감각 아직 살아있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싸가지 없다' '갈라치기 한다' 등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나이 말고 구체적 사례를 들어 지적하라고 비판했다. 또 보수 진영 잠룡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감각이 아직 살아 있더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26일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거듭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만약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탄핵 인용 결정하면 내년 상반기 조기 대선이 예성되는데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을 반응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직을 버리고 나와야 해 비판받을 소지가 좀 있지만 국회의원은 안 그래도 되니까 동탄 주민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지난 주말 동탄에서 인사 다닐 때 파이팅 소리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대해 '진짜 똑똑하다', '배울 점이 많다'는 평가도 많지만, '확장성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는 말에 이 의원은 "싸가지론 등은 항상 나온다. 제 나이가 (내년이면) 만 40인데 아직도 어리다 소리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경륜하는데 이는 젊은 사람과 장벽을 쌓을 때 하는 얘기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50대 후반(만 56세)에 대통령이 됐다. 상대적으로 젊은 대통령이었기에 그때 노 전 대통령 행동에 대해 '인격적으로 미숙하다', '어떻게 저러냐'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냐"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보여주려고 했던 탈권위 행보에 대한 반동적인 움직임이었다"며 "저는 그러한 것에 별로 굴복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저보고 맨날 갈라치기 한다는 데 제가 그런 분에게 만날 때마다 '이준석이 혹시 여성이 해를 입는 정책을 하나라도 낸 적 있느냐'고 물으면 말 못 하더라"며 "무임승차가 왜 노인 갈라치기냐, 이는 그냥 포퓰리즘에 빠진 사람들이 이런 얘기하는 것 자체를 틀어막기 위해 내 세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제가 그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분하고 척질 수는 없다"며 "하여튼 요즘 메시지 준비는 상당히 잘하셨더라"고 호평했다.

그는 "사실 홍 시장이 과거에 비해, 옛날만큼 박력이 있으실까 했는데 며칠 전 홍 시장의 인터뷰(월간조선)를 보니까 '이분 감 안 죽었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트럼프 상대할 사람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왜 홍 시장이지? 생각하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시점에 중요한 메시지는 그것으로 그런 것들을 캐치하는 능력은 여전하더라, 그래서 준비 많이 하셨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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