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천480원대로 재차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 원·달러 환율은 1천480.2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천480원을 넘은 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천488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역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대비 30.46포인트(1.25%) 하락한 2천399.21에 거래되며 2천400선도 붕괴됐다.
환율 급등세는 정국 불안이 확대되면서 시장 심리가 취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달러당 1천5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추가 강세 기대감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당장 환율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바라보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가 선제돼야 한다"며 "역으로 탄핵정국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면 예상보다 조기에 1500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높게 전망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지난 19~20일, 23~24일, 26일에 이어 이날까지 1천450원을 넘는 등 강달러를 보였다.
이 가운데 정부는 정치권을 향해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제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국가적 비상 상황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리 경제와 민생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권한대행 체제에서 겨우 안정된 경제 시스템과 대외신인도가 또다시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통상 전쟁이라는 국가적인 비상시국에 국정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서 보듯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안보와 국민 경제, 국정의 연속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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