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북한군, 러 쿠르스크서 1천여명 사상"…"北가족 보복 우려 항복 안해"

젤렌스키 "부상 입은 북한군 여러 명 생포했지만 사망"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쿠르스크 전선의 북한군을 격퇴하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장면. 두 명의 병사가 공격을 당하기 직전 눈밭에 앉아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페이스북 영상 캡쳐.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쿠르스크 전선의 북한군을 격퇴하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장면. 두 명의 병사가 공격을 당하기 직전 눈밭에 앉아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페이스북 영상 캡쳐.

러시아에 파병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인 북한군이 지난주 1천 명 이상의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대규모로 돌진하는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해전술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사실 이러한 전술이 북한군에 막대한 사상자를 초래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정하기로는 지난주 북한군은 특정 전투에서 1천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이수치는 최근 일주일 사이 통계로, 북한군 사상자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비 보좌관은 "러시아와 북한군 지도자들은 이 병력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향해 희망 없는 공격을 명령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했다.

특히 "북한군은 매우 세뇌된 것으로 보인다"며, "포로로 잡히면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 항복하는 대신 스스로 목숨 끊는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군의 심각한 피해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북한군 여러 명에 관한 보고가 있다"며 "우리 군에 포로로 잡힌 그들은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살아나지 못했다"고 했다.

젤렌스키는 구체적으로 몇 명의 포로가 붙잡혔는지, 이 중 몇 명이 사망했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와 북한은 이 군인들의 생존을 보장하는데 아무 관심이 없다"며 "러시아군은 이들에게 최소한의 보호조치만 제공한 채 전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군 병사들이 우크라이나에 투항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처형도 이뤄지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우리가 그들을 생포하지 못하도록 온갖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며 "(투항을 막기위해) 처형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