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는 교육부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30일 경일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청년의 진학 및 취업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지역 중소·중견기업 인력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입학하면 1학년 때는 캠퍼스에서 장학금 및 생활지원금을 받으며 전공 수업을 듣게 된다. 2학년부터는 입학할 때 채용이 확정된 기업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며 학업과 일을 병행, 급여를 받으면서 3년 만에 4년제 학사 학위를 받는 시스템이다.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2025학년도 수시전형에 합격한 정진관 씨는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동기들과 같이 공부하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는 누구보다도 크다. 정 씨가 입학한 방위산업시스템학과는 국내외 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K-방위산업의 인력 수요에 적합한 기계, 전기, 전자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메카트로닉스 응용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정 씨는 방위산업시스템학과 입학과 동시에 LIG넥스원에 취업이 확정됐다.
졸업생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2021년도에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스마트경영공학과에 입학해 지난 2월 졸업한 김준섭 씨는 현재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자동차 부품 관련 중견기업인 한중엔시에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씨도 입학 과정이 남다르다. 김 씨는 지방의 일반대학에 재학 중 자퇴한 뒤 20대 후반의 나이에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새롭게 입학했다.
김 씨는 "늦은 나이에 새롭게 시작한 만큼, 일찍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학생, 대학, 기업 모두에게 이익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8일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내 성공 이야기 공유하는 내공 인터뷰' 공모전에서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부 과정과 대학원 과정에 참여 중인 두 기업이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우수상(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참여하는 학생 및 기업의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 부문에서는 꿈과 도전·성공 이야기를, 기업 부문에서는 사업을 통해 경험한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됐다.
기업 부문 대상은 엠엑스솔루션이 차지했다. 엠엑스솔루션은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대학원 과정을 통해 인력난 해소, 현장 적응력 강화, 네트워크 확장 및 홍보 효과 달성을 통해 기업 성장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아진산업㈜은 청년 인재의 지역 정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부와의 협약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과 청년 정주 실현에 기여한 사례를 소개했다.
정현태 총장은 "이번 공모전 수상은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인재 육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청년의 꿈을 실현하고 지역 경제와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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