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의 '사랑의 온도탑'이 모금 시작 26일 만에 110도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나눔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과 경기침체 장기화가 겹치며 연말연시 기부 행렬이 주춤한 상황에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희망 2025 나눔캠페인' 모금액은 13억7천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의성군의 올해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모금한 12억5천200만원보다 9.7%(1억2천200만원) 늘어 역대 최대 모금액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모금액 대비 1%가 오르면 1도가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도 110도를 기록했다.
내년 1월 말까지 모금 행사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최종 모금 규모인 14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성군은 각 읍·면을 비롯해 이장협의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등의 각종 단체들이 이웃돕기추진위원회을 구성,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민과 기관 및 단체, 출향인사 등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더해지며 나눔 열기를 높였다고 의성군은 설명했다.
기업의 고액 기부 비중이 적은 농촌 지역 특성 상 주민들의 기부 참여 인원이 늘어나는 등 소액 기부가 힘이 됐다는 것이다.
의성읍에서 폐지를 모아 어렵게 생활하던 70대 기초생활수급자 고 하말돌 씨가 생을 마감하며 평생 모아둔 500만원을 내놨다.
금성면에서는 어린이집 재원생들이 모금에 힘을 보탰고, 봉양면은 출향인사인 ㈜경희알미늄 오준세 대표가 고향을 위해 3천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모금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공동재원으로 조성돼 생계의료나 화재복구 등 긴급지원, 명절 위문금,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등을 통해 사회복지시설 및 지역 저소득층에게 배분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웃과 함께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은 어려운 경제 상황도 이겨내는 힘과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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