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 무대가 될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프레지덴셜 로얄 스위트(PRS)급 객실 25곳이 들어선다. PRS는 스위트룸 중에서도 국빈이 머무는 최고급 객실로 침실, 거실 겸 응접실, 회의 공간, 수행원 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31일 경주APEC준비지원단에 따르면 경주 APEC 정상회의 주 회의장으로 사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반경 3㎞ 이내 숙박시설은 103곳, 4천463실이 있다. 10㎞ 이내에는 1천326곳, 1만2천812실이 갖춰져 있다. 이는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21개국 수행단을 수용하기에는 충분한 규모다. 반면, PRS급 숙박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원단은 경주 APEC 정상회의에 21개 회원국과 3~4곳의 초청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외교부 등과 협의를 통해 총 25개의 PRS 객실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경주의 PRS 객실은 9곳 숙박업체 14개 정도다. 기존 PRS 객실 14곳은 개보수하고, 6개 숙박업소에 9개 객실을 추가로 만든다. 또, 준PRS(30평 이상)도 2객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지원 조례'를 제정해 민간 분야 지원을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이 통과돼 민간 부문에 대한 재정 지원의 제도적 근거도 마련됐다.
이를 근거로 지원단은 최근 PRS급 객실 확보를 위한 지원금 기준도 마련했다. 기존 PRS 개·보수시에는 비용의 30%(평당 500만원)를, 신설엔 비용의 50%(평당 800만원)를, 원상복구 때엔 신설 당시 지원금의 30%를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인근 주요 숙박시설들은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주요국 정상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라한셀렉트경주, 힐튼경주, 코모도호텔 등은 기존 스위트룸을 개보수하거나 신규 객실을 추가로 조성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숙박시설은 경주의 첫 인상을 심어 주는 중요한 장소인 만큼, '천년 고도'라는 문화 정체성과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APEC 참가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시설을 만들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역대 가장 성공한 APEC 정상회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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