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유가족·국민께 사과…모든 가용 자원 투입할 것" [영상]

무안공항 사고 항공기 전소…사망자 85명 확인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175명을 태우고 있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항공 안전을 총괄하는 부처 장관으로서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사고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 3분 방콕발 무한행 제주항공 2216편이 무한공항에서 안타깝고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정부는 신속한 구조와 사고수습, 유가족 지원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또 "현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께서 무안공항 현지에 도착했으며, 사고 수습을 위해 조만간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는 인명 구조와 피해자 수습과 장례 준비, 유가족의 위로와 유가족에 대한 설명, 또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그에 따른 향후 대책, 금융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여타 국제선 항공에 대한 대체편 마련 같은 조치, 또 다른 항공사와 다른 공항에도 긴급히 항공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 등을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기는 전소됐다"며 "탑승객은 승객이 175명, 태국인 국적 2명을 포함해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인데 이중 사망자는 현재까지 85명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2명 중 한 명은 목포한국병원에, 나머지 한 명은 목포중앙병원에 이송됐다. 무안공항에 현재 임시영안실이 설치됐으며, 사망자는 임시로 안치 중이라고 주 실장은 전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목포한국병원에 이송된 구조자의 경우 가족의 요청에 따라 서울로 후송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구조자 2명 모두 중경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종완 실장은 "현장에 파견된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이 명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