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회원권 시장이 혼조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는 지역별 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시황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도 했으나, 탄핵 정국의 혼란스런 상황과 자산시장의 암울한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종목별 혼조세를 보이면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고, 일부나마 시세가 급락 후에 급매물이 사라진 종목은 오히려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영남권은 대체로 시세가 조정양상을 띠면서 상당수 종목들의 시세가 내리거나 거래부진을 겪으면서 달라진 분위기가 체감됐다. 제주·강원권의 리조트형 종목들은 역시 거래가 힘겨운 가운데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종목별로는 시세가 급락해오던 초고가 종목은 급매물이 소진되며 보합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가권은 거래없이 치열한 눈치작전의 결과 보합세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찾지 못했다. 중·저가대 종목들은 영남권은 대체로 소폭 하향추세를 보였지만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활발한 호가 제시가 나오면서 시세 등락이 심하다. 중·저가 종목들의 움직임은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혼조세로 유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실질적인 거래가 마감하는 시점에서 보면, 회원권 시장도 경기침체와 글로벌 전쟁의 악재가 상수로 자리 잡았다. 요약하면, '전강후약'(前强後弱)의 조정장세로 귀결되는 양상이었고, 연말 비상계엄 사태에 이르러 불안정한 흐름은 절정에 이르기도 했다.
이러한 사상 유례 없는 다발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회원권종합지수는 1%포인트(p) 가량 미약하나마 소폭 상승했다. 1,341p(12월 27일 기준)로 마감했으며, 역발상으로 다른 자산시장에 비하면 그나마 선방한 격이다.
올해 회원권 시장은 무엇보다 탄핵정국으로 산적한 정치적 문제와 경기침체의 해소과정이 중요하겠는데, 그 흐름에서 시세 변동성의 특히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점진적인 개선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가정 하에, 골프 시즌과 거래가 집중될만한 주요 분기별로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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