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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논란' 칼리프, 올해의 '여자선수 선정'에 논란 재점화

AP통신, 후보 3위로 선정하자 비판 목소리 커져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는 이마네 칼리프.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는 이마네 칼리프.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 66㎏급 금메달을 목에 건 알제리 출신 이마네 칼리프(25)의 성별논란이 또 다시 일고 있다.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최근 AP통신이 칼리프를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로 선정한 것을 놓고 찬반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회원사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칼리프가 케이틀린 클라크(미국), 시몬 바일스(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칼리프가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여성 스포츠 팟캐스트 '게인즈 포 걸즈' 진행자 라일리 게인즈는 "칼리프가 다른 여성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았다"고 비판했고, ESPN 출신 찰리 아널트는 "생물학적 성별에 대한 혼란을 초래하는 결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논란은 국제복싱연맹(IBA)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도중 칼리프에게 남성 XY 염색체가 있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을 내린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권 등록 성별을 기준으로 삼아 그녀의 출전을 허용했고, 이를 근거로 칼리프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압도적인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손쉽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맥락에서 대만 린위팅 역시 XY 염색체 논란에도 파리 올림픽 여자복싱 57㎏급 금메달을 따내며 칼리프와 함께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편, 칼리프 측은 자신에 대한 허위 언론 보도 및 SNS 괴롭힘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며 프랑스 당국에도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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