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과 정치 불확실성으로 한국 증시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7일 전 거래일보다 1.02% 하락하며 2404.7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3% 떨어지며 665.97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23~27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0.03%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닥은 전주대비 0.35% 하락했다.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이 1천460원을 넘어서면서 증시 자금이 급격히 해외로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천470.5원(야간 거래 마감 기준)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중 한때 1천486.3원까치 치솟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아시아 주요국에서 한국만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면서 "강달러와 내부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1월 2일 기준가 2,655.28이었던 코스피는 12월 27일 종가 2,404.77로 9.43%, 코스닥은 866.57에서 665.97로 23.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33.37%나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0.37% 올랐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4.26%, 17.82% 상승했다.
올해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호황을 누린 것과 달리 한국 증시가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은 하반기 이후 환율 상승 여파가 크다. 여기에 더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속된 탄핵 정국으로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결국 올 한해 국내 증시에서 250조원이 넘는 자금이 증발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국내 경제 펀더멘탈 약화가 환율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더해 정국 불안 장기화 리스크로 인한 성장 둔화 및 국가 신인도 하락이 환율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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