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의 탄핵 남발로 경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야당의 외면으로 반도체 특별법을 비롯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입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나라가 주저앉을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로 번지고 있다.
지난 27일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직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 1천486.3원까지 치솟았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천400원선을 넘어선 이후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1천500원에 근접한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환율의 '1천500원 도달 가능성을 시사했다. 환율이 '우리 경제의 부정적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달 들어 원화 가치 절하율은 5.03%로 정책금리 동결 결정으로 절하 폭이 컸던 일본 엔화(-5.23%) 다음으로 가장 컸다.
증권 시장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34포인트(0.35%) 내린 665.97로 2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966조9천570억원, 코스닥은 333조8천74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증발한 시총이 253조9천320억원에 달한다.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현실화되면서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 재계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우리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혼란에 직면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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