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崔대행 "무안에 특별재난지역 선포"…與 '수습 TF' 구성(종합)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탑승객 가족들을 만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탑승객 가족들을 만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119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이 수색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119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이 수색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가 역대 국내공항 참사 중 인명피해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은 참사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하는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오후 무안군청에서 열린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항공기 이탈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 중대본 회의는 이날 오전 9시 57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렸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역할까지 맡은 최 권한대행은 오전 9시 3분 사고 소식을 접하고 47분 후인 오전 9시 50분 정부 서울청사 중앙재난관리소에 도착했다. 이후 중대본을 가동하고 행정안전부 직무대행과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등에게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매뉴얼에 따라 사고 발생 50여분 만에 수습 체계의 얼개가 갖춰진 것.

최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장과 기재부 1·2차관도 사고 대응체계에 대해 별도로 논의하는 한편, 기재부 내부적으로도 김동일 예산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TF를 가동하기로 했다. 권한대행 체제에서 자칫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무안 공항 여객기 사고 수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 수습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TF 위원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맡는다. TF에는 국토위, 행정안전위, 보건복지위 소속 자당 의원이 참여한다.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TF 위원들과 함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국민의힘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권 대표 권한대행과 TF 위원들은 또 30일 오전 무안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 의견을 듣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도 같은 날 비대위원장으로 정식 취임한 뒤 곧바로 무안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TF 위원장인 권영진 의원은 지도부보다 하루 먼저 무안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권 대표 권한대행은 사고 이튿날 현장 방문을 하기로 한데 대해 "오늘은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행정부가 아닌 당에서 현장 방문을 하는 것은 사고 수습을 자칫 방해할 우려가 있다. 과거 다른 재난 시에도 당일에는 방문하지 않았던 것이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야당을 향해 잠시 정쟁을 멈추고 사고 수습에 힘을 쏟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정치권이 이럴 때일수록 하나로 뭉쳐야 한다. 민생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국민의힘은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협력해 사고 수습과 민생 회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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