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 단양의 구인사를 방문해 불자들에게 '내란 수괴'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올려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8일 단양 천태총 총본산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3주년 기념 법회에 참석했다.
법회에서 축사를 맡았던 김 지사는 단상에 서서 "구인사 여러분께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려볼까 한다"며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축사 영상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김 지사의 해당 발언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퍼졌고 비난 여론이 확산했다.
한 누리꾼은 "그 위로와 자비는 누구에게 해야 하는지 진정 모르냐"며 "계엄 이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수천만 국민은 아직 제대로 된 사과조차 못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내란 성공해서 국민이 독재자의 국가에서 살아가길 원했다는 것이냐"며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다시 보이네 와"…참사 후 커뮤니티 도배된 글 논란
무릎 꿇은 이재명, 유가족 만나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
전광훈, 무안공항 참사에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 발언
음모설·가짜뉴스, 野 '펌프질'…朴·尹 탄핵 공통·차이점은?
임영웅 "고심 끝 콘서트 진행"…김장훈·이승철·조용필, 공연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