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가족을 이룬 어르신들의 청춘교실 같은 집을 탐구해 본다. 독특한 조립식 가족은 심재식 씨와 이혜옥 씨, 두 사람으로부터 시작됐다. 쉰 살 중반이 되던 어느 날 같이 집을 짓고 함께 살아보기로 결심하면서 두 사람의 건축일지가 시작됐다.
단층에 가로로 긴 평지붕의 집 내부엔 툇마루를 만들고, 본채와 별채로 나누고, 후정을 만들어 한옥의 느낌까지 담았다. 16년 전에 설계된 집이지만 주방은 요즘 유행한다는 대면형 주방이다. 수전도 2개를 넣어 편리함까지 갖췄다.
어쩌다 보니 식구가 한 명 더 늘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경옥 씨는 머물 공간이 필요했다. 정든 동네를 떠나기 싫어 고민하던 경옥 씨에게 재식 씨와 혜옥 씨는 손을 내밀었다.
아무리 친구라도 같이 살기 위해선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기에 재식 씨는 가계부를 작성하며 생활비를 관리한다. 손재주가 좋은 경옥 씨는 요리와 화초를 맡았다. 한때 공장장이었다는 혜옥 씨는 집안의 설비부 담당이다. 각자의 역할을 잘해준 덕분에 가족 삼아 서로를 돌보며 살고 있다. 이제는 더 많은 사람과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지는 공간으로 마당과 집을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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